[기획] "밤에도 맡길 곳 있다"… 아산, '24시간 돌봄 도시' 체계 구축

영유아부터 초등… 돌봄, 이젠 ‘가족 책임’에서 ‘사회 분담’으로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신태공 기자 | 맞벌이와 교대근무, 비정형 근로가 일상화되면서 기존의 표준 시간(9~18시) 중심의 보육·돌봄 체계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아산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를 아우르는 ‘24시간 돌봄 체계’를 구축·운영하며, 시간과 상황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돌봄을 도시의 상시 기능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초등까지 확장된 24시간 돌봄… 지역 안전망으로 기능

 

영유아 돌봄은 권역별 ‘365×24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생후 6개월부터 취학 전까지를 대상으로 평일 야간과 새벽, 주말 및 공휴일에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료는 시간당 2,000원이다. 현재 배방읍과 온양3동 등 2개소가 운영 중이며, 상반기 중 음봉면과 둔포면에 2개소가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이용 건수는 2월 25건에서 12월 112건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야간과 주말 이용이 두드러지며, 돌봄 수요가 특정 시간대에 머물지 않고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규 보육 외에도 시간제·야간연장·휴일보육을 병행해 이용 체계를 다층화했다. 시간제 보육은 10개소에서 운영되며,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가정도 필요한 시간만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야간연장 어린이집은 41개소, 휴일보육 어린이집은 3개소가 운영 중이다. 돌봄을 ‘정해진 시간표’가 아닌 수요 중심 서비스로 전환한 구조다.

 

초등 돌봄도 같은 방향으로 확대됐다. 아산시는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학교 돌봄교실 등을 포함해 총 147개소, 정원 3,500여 명 규모의 돌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온양2동과 배방읍에 설치된 ‘365×24 아동돌봄 거점센터’는 아산형 돌봄 체계의 핵심 축이다. 방과후는 물론 야간과 심야까지 돌봄을 제공해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시간당 1,000원이다. 최근 6개월 기준 월평균 147건 이용 중 상당수가 야간 시간대에 집중되며, 긴급 상황에서 작동하는 공공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는 이 같은 돌봄 체계를 통해 영유아부터 초등까지 이어지는 돌봄 공백을 단계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2026년 3월 현재 10개소에서 2028년까지 총 25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며, 지역 기반 돌봄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보육교사 처우 개선으로 돌봄 질 기반 강화

 

돌봄의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기반도 병행 구축하고 있다. 보육교직원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약 29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인력 안정성을 확보했다.

 

근무환경 개선비와 장기근속 수당, 영아반 직무수당 등 직접 지원과 함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보조·대체교사 지원 등을 통해 현장 부담을 낮췄다. 상담·교육 프로그램과 안전공제 지원도 병행해 전문성 강화와 권익 보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 돌봄 정책은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공공이 돌봄을 분담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돌봄을 가족의 책임에서 사회의 역할로 확장하며, 출산과 양육 부담을 나누는 기반을 구축해 저출생 대응을 위한 지역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출처 : 충청남도 아산시]